“요즘 서울대가 뜻밖에 대박을 내고 있는 투자”
[스타트업 취중잡담] 서울대기술지주 목승환 대표의 스타트업 이야기
김영리 더비비드 기자
박유연 기자
입력 2022.12.19 06:00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사람들이 창업에 뛰어들며 한국 경제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성장을 돕기 위해 스타트업 인터뷰 시리즈 ‘스타트업 취중잡담’을 게재합니다. 그들은 어떤 일에 취해 있을까요? 그들의 성장기와 고민을 통해 한국 경제의 미래를 탐색해 보시죠.
대학은 더 이상 교육과 연구만 하는 곳이 아니다. 기술 이전과 사업화, 스타트업 투자와 육성도 열심이다. 서울대학교가 대표적이다. 서울대는 2008년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100% 출자를 통해 서울대기술지주회사를 만들었다.
이후 다양한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다. 목승환(44) 서울대기술지주회사 대표는 “서울대기술지주의 펀드 운용자금이 최근 1000억원에 육박했고, 지금까지 투자한 회사는 150곳을 넘어 국내 대학 중 가장 많다”고 했다. 목 대표를 만나 서울대의 스타트업 투자 이야기를 들었다.
목승환(44) 서울대기술지주회사 대표. 2016년 투자전략팀장으로 입사해 2019년 대표 자리에 올랐다. /더비비드
◇대학 이름 걸고 만든 투자회사
서울대학교 기술지주회사의 활동은 민간 투자사와 다를 바 없다.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와 육성 활동을 한다. 현재 30개 회사가 서울대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10개 펀드를 통해 투자한 기업은 150개가 넘는다.
Q. 서울대학교 기술지주회사가 하는 일을 소개해달라.
“서울대기술지주가 하는 활동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먼저 학내 전문 인력을 활용한 자회사 운영이다. 서울대기술지주는 해당 기업들의 지분의 10~20%를 보유한다.
두번째는 투자조합 결성을 통한 스타트업 투자다. 매년 50곳의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2017년 이후 10개의 펀드를 조성해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성했다. 카카오, 신한자산운용, 두나무 등 대기업과 다른 대학의 기술지주, 주요 자산운용사가 출자사로 참여하고 있다. 최근엔 투자이익의 일부를 학교 창업 발전기금으로 환원하는 최초의 대학 기부형 펀드도 결성했다.
마지막으로 스타트업 육성이다. 2018년 전문 보육 창업기획자의 지위를 얻었다. 팁스, 경기WINGS와 같은 창업 지원 프로그램의 운영사로 활동하고 있다. 단순 자금 투자 활동이 아닌 후속적인 기업 육성 활동도 한다는 점에서 전문 엑셀러레이터의 역할까지 하고 있다.
핀테크 기업 ‘트래블월렛’, AI 반도체칩 개발 기업 ‘리벨리온’, 탄소나노튜브 전문 기업 ‘어썸레이’ , 부동산 조각 투자 기업 ‘루센트블록’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의 스타 기업들이 서울대기술지주의 씨드 투자를 기반으로 성장했다.”
<기사 보러가기>: https://www.chosun.com/economy/startup_story/2022/12/19/PPM37PEJ55BU3BRCENAD4AUYMM/